東北亞의 綠色統合을 위한 提言

-  일본경제신문사 주최 제15회 「아시아의 미래」심포지움 기조연설(5.22) 국문 요지-



I. 인사 말씀


o 이번 제15회 ‘아시아의 미래’ 심포지움에 기조연설자로 초청받게되어 영광임. 1995년 이래로 일본경제신문사가 주최해 오고 있는‘아시아의 미래’는 오늘날 아시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회의 중 하나임. 지난 15년간 ‘아시아의 미래’는 더 나은 미래를모색하는 아시아 지도자들이 함께 지혜를 나누는 장으로서 발전해 왔음.


o ‘시련에 직면한 아시아 ― 새로운 프론티어를 찾아서’라는 이번회의의 주제는 참으로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함. 현재, 아시아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가 연속해서 다가오는 위기 속을 헤쳐 나가고 있음. 소위 ‘100년만의 신용 위기’라고 불리고 있는 세계금융위기는 실물 경제로 그 파장이 번지고 있음. 또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는 환경적 대재앙을 초래하여 인류의 미래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음. 


o 주요 무역 블록으로서 세계 경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아시아에 있어서, 세계가 직면한 도전은 곧 아시아의 도전임.세계의 다른 지역과 함께 직면하고 있는 도전에 대해 아시아는방관자로 남아 있을 수만은 없음. 동북아 지역을 포함한 미래 세계의 번영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우리에게는 ‘새로운 프론티어’를 향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청되고 있음. 


- 1 -

o 이러한 배경 하에서 저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통합을 포함하는아시아의‘뉴 프런티어’에 대한 저의 소견에 대해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함.


Ⅱ. 동북아의 부상


o 오랜 역사를 통해, 동북아시아 지역의 주요 국가인 한국, 일본, 그리고 중국은 밀접한 상호 작용과 교류를 해 왔음. 유교의 도덕적가치들과 같은 공통점들은 이러한 교류를 통해 세 나라에서 발전, 공유되어 왔음. 그러나, 19세기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갈등과 식민지화, 그리고 잔혹한 전쟁은 동북아시아 전 지역을 황폐화시켰으며, 비극적 역사의 좋지 않은 기억들은 20세기 후반까지도 이들 세 나라간의 관계가 ‘가깝고도 먼 나라간의 관계’로 남아있게 만들었음. 


o 두 세대 동안 동북아의 정치적, 경제적 상황은 크게 변화해 왔음. 동북아 지역은 전쟁과 빈곤의 그늘로부터 벗어나 가장 역동적이고 빠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지역으로 부상했음. 각각 ‘한강의 기적’, ‘Japan as No.1’, ‘세계의 공장- 중국’으로 대표되는 한・중・일 3국은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요견인차가 되었음. 동북아 지역은 세계 정치, 경제의 양대 축인 유럽과 북미지역을 빠른 속도로 따라잡았음. 


o 한・중・일 3국의 국내총생산(GDP)는 전세계 총생산의 16%에 달하고 있으며, 무역량 역시 전세계 총 무역량의 15%를 점유하고 있음. 또한 역내 국가의 외환보유고는 3조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외환보유량의 47%에 달하는 수치임.


- 2 -

o 또한, 하이테크, 최첨단 제품, 혁신적인 기업운영, 그리고동북아지역의 빠른 세계화는 동북아 지역의 부상은 물론,  3국간의 경제적 상호의존의 심화와 역내 무역과 투자의 확대에 기여해 왔음. 


o 한국에게 있어서 최대 교역 대상국은 중국이며, 일본은 제2위 교역국임. 2008년 한국의 일본 및 중국과의 교역량은 2,570억 달러를 넘었는데 이는 한국의 전체 교역량의 34퍼센트에 달하는 것임. 일본에게 있어 중국은 최대 교역대상국이며, 한국은 제3위의 교역대상국이자 해외직접투자에 있어서도 2위임. 요컨대, 동북아 3국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 


o 그러나, 동북아 3국간의 경제적 상호의존성이 증대되고, 공동의대처를 요구하는 국가간 이슈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북아 지역 협력 및 제도화에는 많은 어려움이 존재함. 


o 역내 국가간의 낮은 신뢰 수준, 지역으로서의 정체성 부재, 그리고 역사문제에 관한 상충되는 견해들은 수많은 장애물들의 일부에 불과함.


o 그러나 과거를 직시하는 가운데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동북아 3개국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있을 수 없음.


o 이러한 관점에서 갈등과 경쟁의 역사를 평화와 번영, 그리고 이웃 국가들과의 조화로운 사회 발전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데 있어 유럽 통합의 경험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함.


- 3 -

Ⅲ. 유럽 통합의 경험


o 유럽은 궁극적으로 통합으로 이어지는 화해와 신뢰 형성, 협력의 좋은 예라고 생각함. 유럽통합의 경험은 동아시아 지역을 포함, 여러 지역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왔는데, 본인 역시 그 중 한 사람이었음.


o 본인은 지역 통합 문제에 대해 큰 개인적, 학문적 관심을 가지고 있음. 본인이 박사 과정을 밟기 위해 영국에 갔을 때는 영국의 EEC 가입이 샤를르 드골 대통령에 의해 막 거부되었던 때였음. 그 후 유럽통합이라는 비전과 그 비전이 점진적으로 실현되어 가는 과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음. 장차 아시아의지도자들도 유럽의 경험을 따르게 되리라는 희망으로 저는 유럽통합의 과정에 대한 좀 더 심화된연구를 하려는 동기를 가졌음. 박사학위 논문 역시 유럽의 경제적 통합을 주제로 하게 되었음.


o 유럽통합의 경험으로부터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배워야 할 교훈은 어떠한 것인가?


o 우리는 유럽통합이 기본적으로 두 가지 단계를 통해 진행되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함. 첫 번째 단계는 회원국들간의 잠재적인 갈등을 예방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 단계는 상호간의 발전과 미래의 화합을 증진시키는 것이었음.


o 첫 번째 단계의 노력이 없었다면 두 번째의 것은 성취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점에서 첫 번째 단계는 두 번째 단계를 위해 이행되어야 할 필요조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임.


- 4 -

o 이러한 유럽식의 접근방법은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의 창설을 위해 체결된 1951년 파리 조약에 잘 나타나 있음. 이 접근방법은 프랑스 고위공무원이었던 쟝 모네에 의해 창안되었으며, 이러한 기반 위에서 후일 프랑스 외무장관이었던 로베르 슈망은 1950년 5월 9일 그의 유명한 ‘슈망 플랜’의 선언을 통해 다른 유럽국가들도 참여할 수 있는 공동관리기구를 통한 프랑스와 독일간의 석탄- 철강 생산을 제안했음. 1952년 7월에 유럽석탄철강공동체가 탄생했음.


o 두 원자재가 각 산업의 기초가 된다는 점과 전쟁물자의 공급을 위한필수 원료라는 점에서 이와 같은 제안은 단순히 경제적인 것이 아니라정치적인 것이었음. 공동관리기구의 통제 하에서의석탄과 철강의 생산을 위한 협력은 전쟁의 망령의 부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ECSC 6개 창설 회원국들간의 결속을 더욱 공고하게 하는데 기여하였으며, 결과적으로 유럽통합의 길을 열었음. 


o 다음 단계를 통해 유럽은 협력의 지평을 차례차례 넓혀 갔음. 유럽원자력에너지공동체 및 유럽경제공동체 설립은 공동시장과화폐 통합으로 이어졌음.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이 다른 분야로퍼져 나가기 시작했고, 이는 소위 high politics라 불리는 정치안보 분야에서의 협력과 후일 EC의 확대를 가능하게 했음. ‘기능적 접근’의 개념에 기초한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드디어1993년 마스트리히트 조약에 의한 유럽 연합의 탄생으로 이어졌음.


o 유럽 통합의 이러한 발전 과정은 전세계로부터 커다란 정치적 관심을끌었고, 다른 지역 국가들이 다양한 지역 그룹을 만들게 하는 촉진제가 되었음. 아시아 지역 전체, 그리고 동북아 지역 역시 이러한 지역 통합의 조류로부터 예외는 아니었음.


- 5 -

o 그러나 유럽과는 달리 동북아는 국제적 혹은 지역적 경제통합의 가장기초적인 단계인 자유무역지역도 아직 설립하지 못한 상태임. 동북아는 오랫 동안 안보의 불확실성에 사로잡혀 왔으며, 냉전 시대의잔재와 국가간 신뢰 결여는 이 지역의 통합에 있어 장애로 작용하였음. 뿐만 아니라, 많은 학자들과 정치가들은 동북아 지역통합의 가능성에 회의적이었음.


o 그러나, 지난 10년간 동북아 지역 국가들간의 보다 긴밀한 협력가능성을 가시화하는 긍정적인 사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음. 


IV. 동북아 지역에서의 3자 협력의 발전 


o 동북아 지역의 3자 협력이 태동하여 제도화되기 시작한 것은 ASEAN+3와 동아시아 공동체(East Asia Community)의 틀 내에서였음.


o 아세안은 지난 1997년 아세안 창설 3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 일본과 중국을 초청하여 아세안 국가들과 제1차 ASEAN+3 정상회의를 개최하였음. 동 회의를 통해 당시 아시아 각국에 영향을미치고 있던 "아시아 금융 위기" 대처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전개하였고 이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 한・중・일3국간 협력이 보다 강화되고, 공고화되었음.


o 이렇듯 아세안+3 차원에서의 느슨한 형태로 시작된 한・중・일 3자 협력은 무역, 투자, 금융, 에너지, 환경 및 교육 등 제반 분야에서 40여개의 3자 협의 채널이 운영될 있을 정도로 확대되었음.


- 6 -

o 이러한 상황에서 한・중・일 3국은 3자 협력을 가일층 증진시키면서 협력의 모멘텀을 가속화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보고, 지난해 12월 일본후쿠오카에서 최초로 한ㆍ중ㆍ일 3국간 별도 정상회의를 개최하였음.


o 동북아 지역의 긴 역사상 3국의 최고 지도자가 한데 모여 별도의 정상회의를 개최한 것은 처음 있는 역사적인 사건임. 그때까지 3국 정상들은 지역 정상회의나 세계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계기를 이용해서 만났음. 더욱이 한・중・일 3국 정상들은 향후 3국간 별도 정상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함으로써 3자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음. 


o 3국 정상이 후쿠오카에서 발표한 "3국간 동반자 관계를 위한 공동 성명"은 역내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3자 협력의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선언했음. 3국 정상이 합의한새로운 시대의 비전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3국 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실천력이 필요함.


V. 동북아 3국 협력의 방향


o 반 세기 전, 유럽은 장 모네와 슈만의 구상을 실천에 옮김으로써, "석탄“과 ”철강"으로 시작한 유럽 통합의 긴 여정의 시작했음.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먼저 시작한 유럽의 기능주의적 방식은 각자의 지역에서의 협력과 통합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의미 있는 교훈을 주고 있다고 생각함. 그러나, 21세기의 많은 문제들은 과거의 방식으로 해결될 수 없으며, 따라서 오늘날 지역 협력의 패러다임은 지난 세기의 방식과 반드시 같을 필요는 없다고 봄.

- 7 -


o 근대의 세계사에서 보듯이, 산업혁명, 그리고 지금 현재 진행중인 정보화 혁명은 세계 경제를 크게 발전시켰고, 사회를 풍요롭게 만들었음. 산업혁명 이래로, 화석연료는 전 세계가 누려왔던 지속적인 경제 번영의 주요 동력이었음. 그러나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이 환경에 가져오는 영향은 오랜 기간 무시되어 왔음.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에 대한 전지구적인 도전에 직면하여 “저탄소 혁명”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


o 개인적으로 저는 기후변화와 물과 관련된 지구적 이슈에 깊이 관여해 왔음. 작년에 제가 다시 공직을 맡기 위해 한국에 돌아오기 이전에, 저는 노르웨이의 그로 할렘 브룬트란트 전 총리 그리고 칠레의 리카르도 라고스 전 대통령과 함께 유엔 사무총장 기후변화 특사로서 활동했음. 아울러 저는 물과 위생에 대한 유엔 사무총장 자문단의 일원으로, 그리고 물과 재해에 대한 유엔 고위급 전문가 회의의 의장으로도 활동했음.


o 전세계 지도자들에게 이러한 주요 이슈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촉구하기 위해 많은 곳을 여행하면서, 저는 점점 더 많은 나라들이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경제 성장과 환경적지속성 간에 균형을 찾기 위한 적절한 대응책들을 마련해 나가는 것을 목격하였음.


o 오늘날 ‘Grow First, Clean Up Later’라는 기존의 경제적 접근이 △경제성장을 지속해 나가면서 △환경 파괴를 막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접근으로 대체되어야만 한다는 국제적 공감대가 점점 커져가고 있음.

- 8 -


o 이러한 배경하에서, 저는 동북아시아 지역통합에 있어 “석탄”과 “철강”은 “녹색 기술”과 “청정에너지”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믿음. 동북아 3개국의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3개국이 전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동북아 3국이 전통적인 화석연료 의존적인 양적 경제성장 패러다임으로부터 에너지 절약 기술 및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는 질적 성장 패러다임으로 전환해 나가야 할 필요성은 더욱 큼.


VI. 동북아의 녹색 통합을 향하여


o 200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의 건국 60주년 기념식에서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저탄소 녹색성장’(Low Carbon, Green Growth)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선포하였음. 이는 인류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민국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대통령의 7월 발표에 바로 뒤이어 나온 것임.


o 2008년 7월초,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도야코에서 개최된 기후변화에대한 G8 확대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가교 역할을 맡기를 희망한다고 발표했음.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은 교토 의정서의 시장 기반 메커니즘을 정교화하고 non- Annex 1 국가들이 자발적으로 탄소배출량을 감소하도록 합의한 발리 로드맵의 활용에 있어서도 대한민국이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기를 희망하였음. 또한이명박 대통령은 G8 정상들에게 개도국의 녹색성장을 지원하는동아시아 기후변화 파트너쉽을 발족할 것임을 알렸음. 동아시아

- 9 -

기후변화 파트너쉽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경제성장과 각국의 적절한 기후변화 대응 조치를 양립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향후 4년간에 걸쳐 약 2억불 규모로 개도국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임. 


o 1월초 한국 정부는 새로운 국가비전인 ‘저탄소 녹생성장’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녹색 뉴딜 정책’을 발표하였음. ‘녹색 뉴딜 정책’은 “녹색 전략”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확대시킨다는 장기 비전과 “뉴딜”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기활성화를도모한다는 단기정책을 합성한 정책임. 한국 정부는 향후 4년간 50조원, 약 400억 달러를 지출하고, 9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임.


o 한국 정부의 ‘녹색 뉴딜 정책’의 주요한 부문 중의 하나는 깨끗한 수자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한국 정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집중적으로 시행해 나가고 있음. 14조원(약 110억 달러)이 소요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수자원 확보, ▲수질개선, ▲자연재해 방지, ▲28만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있음. 한국의 4대강 주변지역은 대규모 생태공원으로 변모될 것임. 


o 또한, ‘그린 뉴딜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17개의 “新성장동력”에 관한 청사진을 발표하였음. 동 구상은 우선 신재생 에너지, 탄소저감 에너지, 고도물처리, LED 응용, 그린 수송체계, 첨단 그린도시라는 6개 녹색 기술 산업 분야와 방송통신 융합 산업, IT 융합시스템, 로봇 웅용, 신소재‧나노 융합기술, 바이오제약‧의료기기, 고부가 식품산업 등 6개 첨단융합산업 분야를 포함하고 있음. 세 번째 

- 10 -

분야는 고부가 서비스 산업분야로 세계적 수준의 의료 및 교육서비스, 금융, 컨텐츠 및 소프트웨어, 그리고 MICE와 관광 등 5개 분야도 동 청사진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음.


o 질적 성장의 패러다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생산 요소는 기술과 혁신,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임. 기술은 미래에 있어 한국의 녹색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 이러한 산업들이 현재는 물론 향후 수십년간 국가경제를 주도할것이라는 기대하에 한국 정부는 민간분야가 “녹색 뉴딜 정책”에 관련된 기술 분야와 산업에 적극 참여토록 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음.


o “저탄소 녹생성장”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한국은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임. 한국이 빠른 성장 경로를 회복토록 하는 신성장동력을 창출해낼 뿐만 아니라, 환경지속성을 가능케하고 또한 지구온난화 대처를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임.


o 일본과 중국 두 나라 역시 기후변화의 위험성과 저탄소사회의 잠재적 이점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음.


o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녹색 경제와 사회의 혁신”이라는 구상을 발표하기 이전부터 “쿨 비즈” 캠페인을 비롯하여 다양한 국내조치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왔음. 또한,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저탄소사회로 이행해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Cool Earth 50"과 ”클린 아시아 이니셔티브“라는 국제적 이니셔티브를 발표함.


o 세계 최대의 에너지 소비국이자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도 예외는 아님. 중국 정부는 “자원절약사회 

- 11 -

이니셔티브”와 “국가기후변화계획” 등을 추진하여 에너지 효율성 증진을 위한 다양한 목표를 설정한 바 있음.


o 그러나, 동북아 3국간 연계가 점점 더 가속화됨에 따라, 동북아 3국간 비전을 공유하고 정책을 함께 조정해 가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 우리가 오늘날 직면해 있는 이슈 하나하나, 그리고 우리가 시행하는 정책 하나하나는 각국의 국내는 물론 국경 너머에서 일어나는변화들에 의해 영향을 받음. 특히, 기후변화는 전지구적 규모의외부불경제의 대표적 예임. 어떻게 외부 불경제를 내부화할 것인지는 전세계 모든 국가가 현재 마주하고 있는 중대한 과제이며, 이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결의 없이는 결코 성공적으로 해결될 수 없음.


o 한국, 일본 중국이 녹색 성장의 공동 비전을 공유하고 긴밀하게협력할 때 비로소 각국의 모든 국내 정책과 대책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가지게 될 것임. 이 분야에 있어서 3국 협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침이 없을 것임. 이것이 바로세계의 주요 기후변화 국가인 한・중・일이 기후 변화의 위험을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 이유임.


o 이러한 점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동북아 지역협력의 우선순위대상으로 선정하고, “동북아 녹색성장 네트워크”와 같은 대화와 협의 채널을 설립하는 것에 대해 고려할 필요가 있음.


o 한・중・일이 저탄소 녹색성장의 공동 목표를 공유한다면 동북아 녹색 성장 네트워크는 3개국의 정책결정자들과 전문가들이 모여녹색 협력이 가능한 분야를 탐색할 수 있는 훌륭한 메커니즘이될 것임. ‘녹색 기술’과 ‘청정에너지’의 개발은 녹색 협력의 핵심적인 목표가 될 것임.

- 12 -


o 동북아 3개국은 동북아 녹색성장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함께 협력하고 녹색 도시 계획, 재생 에너지, 산림 관리 및 물 문제와 같은 분야에서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것임.


o 특히, 물 분야에서의 3국 협력은 ‘blue gold'라 불리우는 물의 세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도 심각하게 고려되어야 함. 안전한 물 공급과 물 관련 재해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는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바, 동북아 녹색성장 네트워크와 같은 다양한 포럼을 통해 물 분야에서의 3국 협력을 추구하는 것이 매우 의미 있는 협력이라고 생각함.


o 물론, 동북아 녹색성장 네트워크는 아세안, 몽골 그리고 그 외의 국가들에게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임.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는 전세계10대 탄소배출국에 해당하는 동북아 3국에서만큼 저탄소정책의 긴급성이널리 인식되지 않았음. 그러나, 아세안 회원국과여타 아시아 개도국들이 머지 않아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필요성을 더욱 심각하게 인식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지역적 노력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함.


o 일단 3국간 협력의 분야가 결정되면, 학계뿐 아니라 경제계와 민간 부문이 녹색 기술과 청정에너지 분야에 투자할 수 있도록격려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야 함. 그렇게 함으로써, 동북아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녹색 개척자(Green Pioneers)"가 되어 세계의 질적 성장을 위한 새로운 발견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닦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임.

- 13 -

VII. 결론


o 우리는 인류의 역사에 있어 매우 중차대한 시점에 와 있음. 유례없는 진보와 더불어 광범위한 위험과 도전이 공존하고 있는 이 세계에서 우리는 위기를 두려워해서는 안 됨.


o ‘위기’라는 한자어는 두 가지 한자로 구성되어 있음. ‘위험’과 ‘기회’가 그것임.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와 기후 위기에 직면해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러한 경제적 그리고 환경적 위험을기회로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함. 그리고 이러한 도전에 대한 우리의대답은 국가 단위에서는 녹색 성장을 향한 패러다임의 전환, 동북아 지역 단위에서는 녹색 통합을 향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되어야 할 것임.


o 한국의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과 같이, ‘녹색 통합’은 여러 가지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비전임. 동북아에서의 협력과번영을 증진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며, 세계의 다른 지역들이 모범으로 삼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역협력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음. 


o 한국, 일본, 중국이 녹색 통합을 향하여 3국 협력의 새로운 프론티어를 찾기 위한 선구적 노력을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함. 그렇게 함으로써, 아시아가 직면한 도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아시아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로드맵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함.


/끝/

- 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