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 -  2021. 3. 10. 코엑스 -


만나서 반갑습니다. 얼마 전, 선임되신 구자열 신임 무역협회 회장님과 함께 회의를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정통상사맨’ 출신으로 우리 수출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큰 기여를 하실 것으로 기대됩니다. 

‘수출’ 이 대한민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월수출이 4개월 연속 플러스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2월 일평균 수출은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였습니다. 이는 모두 여기 계신 기업인들의 땀과 헌신의 결과입니다. 

이러한 성과가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고 우리 무역구조의 양적, 질적 전환을 이루는 발판으로 삼아야 합니다. 오늘을 도약의 골든타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되돌아보면 수출은 위기 극복의 중요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지난 IMF 외환위기 즈음, 우리 수출은 1,300억달러에 불과했으나 2006년에는 3천억달러를, 금융위기 이후인 2011년에는 5천억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수출의 변화 뒤에서 우리 산업도 숨가쁘게 변해왔습니다. 한때 10대 수출품목에 올랐던 의류, 영상기기, 컴퓨터는 휴대폰, 디스플레이, 가전 등으로 대체되었습니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도 내적 혁신과 함께 꾸준히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에 더해 작년 수출에서는 오랫동안 체력을 길러온 품목들이 새롭게 수출 전면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스템 반도체는 최초로 수출 3백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친환경차 수출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며, 바이오 헬스는 11년 연속 증가하며 사상 첫 백억달러를 돌파, 10대 수출 품목에 진입하였습니다. 조선도 LNG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 가치 선박 수주량 세계 1위를 달성했습니다.

이러한 산업과 함께 미래 성장성이 큰 이차전지, 화장품, 식품 등 12대 산업에 약 5조원을 집중 투자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2025년 수출 7천억달러 시대를 뒷받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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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업종 간, 대- 중소기업 간 상생과 협력도 강화하겠습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 반도체가 부족한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이종업종간 융합과 글로벌 밸류체인의 변화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데 이유가 있습니다. 기업들의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폭넓은 연대와 협력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우리가 무역구조를 개선해 가는 데 있어 서비스 산업의 수출산업화라는 큰 흐름에도 대응해야 합니다. 

디지털 전환을 맞아 온라인과 IT기기를 이용하여 국경을 넘는 서비스 소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게임‧영화 등 콘텐츠,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등이 수출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K방역과 한류로 국가브랜드가 제고된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유망서비스 분야를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서비스 분야에서도 디지털 인프라를 통한 마케팅과 지속적인 규제완화를 적극 추진해 가겠습니다. 서비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만성적인 서비스수지 적자를 개선해나가겠습니다. 
또한 수출 7천억달러 시대는 중소기업이 보다 큰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벤처투자는 사상 최대실적인 4조 3천억원을 넘어섰고, 창업기업 수 역시 149만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러한 혁신의 ‘씨앗’ 들을 새로운 수출 역군으로 키워야 합니다. 

수출 유망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수출혁신 펀드를 조성하겠습니다. 업종별 협회와 경제단체의 무보기금 출연을 허용하여 무역금융의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고 무역보험공사 등 공적 금융기관들이 서로 연계하여 무역금융도 획기적으로 확대해 가겠습니다. 상생형 물류 확산을 통해 중소 수출기업의 수출입 물류애로도 덜어드리겠습니다.

수출은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파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혁신 없이는 세계시장에 나갈 수 없습니다. 2025년 수출 7천억달러, 2030년 세계 수출 4강도 혁신을 통해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불굴의 노력과 긍정의 자세로 어려움을 함께 이겨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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