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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실


2024. 7. 27.(토) 10:00 -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기념사(여의도 KBS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내외 참전용사와 유가족 여러분,

참전국 외교사절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


우리는 오늘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이하여

매우 뜻깊은 자리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산화하신

유엔군 전몰장병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국내외 6.25 전쟁 참전용사와 유가족 여러분께 

따뜻한 위로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해외에서 오신 유엔군 참전용사와 가족 여러분, 

그리고 참전국 사절단 여러분에게 

우리 국민과 함께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6.25 전쟁은 북한의 불법 침략에 맞서서

국제사회가 ‘UN의 이름으로’ 연대하여, 

자유세계를 굳건히 지켜낸 승리의 역사입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전쟁 발발 10시간 만에 

‘북한의 침략 중지와 철수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였고,

역사상 최초의 유엔 집단안보를 발동하였습니다. 


이때부터 세계 22개국 198만 명의 청년들이 

유엔군의 깃발 아래 대한민국으로 달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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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도 피부색도 달랐던 청년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하나뿐인 목숨까지 바치며 헌신하였습니다.


유엔참전군은 우리 국군과 함께

인천상륙작전으로 6.25 전쟁의 전세를 역전시켰으며,

3년 동안 수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전투뿐만 아니라 의료지원, 전쟁구호, 물자공급 등 

여러 분야에서 크게 활약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4만여 명이 전사하였고, 

1만여 명이 실종되거나 포로가 되었으며, 

부상자도 10만 명이 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분들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며,

최선을 다해 예우하고 보은할 것입니다. 


한 분이라도 더 한국에 모시기 위해 노력하며, 

후손 교류 사업도 더욱 확대하여 

혈맹의 우의를 미래 세대로 이어가겠습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6.25 전쟁으로 한반도를 잿더미로 만들었던 북한은

지금도 불법적인 도발을 일삼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열네 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오물풍선 살포, GPS 교란 등의 저열한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군사·경제적으로 급속도로 밀착하며

한반도와 글로벌 안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역대 최고 수준의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강력히 대응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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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은 지난해 ‘워싱턴 선언’을 통해 

포괄적·전략적 동맹으로 한층 더 발전하였으며,

얼마 전 한미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우리의 첨단 재래식 전력과 미국의 핵전력을 통합하고

북핵에 대응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을 구축하여

진정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히 격상된 것입니다.


어떠한 종류의 북핵 위협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대북 억지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와 함께 탄탄한 한미일 삼각 협력체계를 중심으로

우방국과의 연합안보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이달 중순에 한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셨습니다. 


이 자리에서 인도·태평양 파트너국과 함께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한 나토의 글로벌 안보 협력에

긴밀히 공조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또한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동북아 안정을 위한 3국 협력도 

더욱 단단히 구축해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압도적인 힘과 우방국과의 연대를 통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편, 북한이 핵 개발과 군사적 위협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대화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어놓겠습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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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6.25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서서

당당한 세계의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자 디지털 강국이며, 

반도체, 미래차,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선도국가입니다.


특히, 6.25 당시 소총 한 자루도 만들지 못했던 나라가

전투기까지 판매하는 세계 5위의 방산 수출국이 된 것은

또 하나의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24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도 앞두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역대 2위에 이르는 상반기 수출 실적에 힘입어

주요 선진국 중 미국 다음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최근 발표된 2024년 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도 

3050클럽 7개 국가 중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에게

이처럼 성공한 대한민국의 오늘을 말씀드릴 수 있게 된 것을 

무엇보다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이 여러분의 헌신 위에 이룩한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으로

세계인의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는 데 이바지하겠습니다. 


우리 국민은 유엔 참전용사 여러분을

‘자유와 평화의 위대한 용사’로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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