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당부말씀


-  제404차 민방위 날 민방공 대피훈련, 8.23(수) -


□ 우리 한반도는 안보불안이 상시화 돼 있는 지역임. 이런 상태가 무려 70년 동안 계속됨. 계속될 뿐만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안보불안이 고조되고 북의 군사적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임. 


ㅇ 이렇게 안보불안이 상시화, 고조된다면 국민들은 당연히 그런 상황에 대해 익숙해지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 능숙해져야 옳음. 그러나 우리 현실은 그렇지 못함. 익숙해지고 대처에 능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안보불안에 둔감해지고 대처에 무심해지는 것이 현실임. 이렇게 되면 더 큰 위험을 우리가 스스로 불러오는 꼴이 될 것임. 


□ 을지연습, 특히 민방위 대피 훈련을 하는 이유가 바로 상시화 되는 안보불안에 우리가 좀 더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좀 더 익숙해지자는 취지일 것임. 


ㅇ 우리 공직자들은 물론이고 국민들 모두 이런 훈련에 형식적으로 참여할 것이 아니라 실전처럼 참여해서 내가 어떤 상황에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하는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몸에 익히는 그런 과정이 필요함. 


ㅇ 우리가 쉬운 말로 안보불감증이라고 하지만 그것이 가져오는 심각성은그렇게 한 두 마디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 아님. 막상 일이 닥쳤을때는 지금처럼 무심하고 둔감한 사람들이 훨씬 더 허둥대고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것이 사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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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제가 젊은 나이에 일본 도쿄에서 근무한 적이 있음. 그때 저희 아이는 초등학생으로 일본 도쿄에 있는 한국학교를 다녔고 저와 제 아내는 직장을 나가거나 전업주부를 했는데, 조그만 지진에도 아이는 능숙하게 대처하는데 저와 제 아내는 어쩔 줄을 몰랐음. 


ㅇ 우리도 똑같은 상황이 나올 수 있음. 평소에 행동요령을 숙지하는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는 유사시에 대처하는 게 천양지차로 다름. 


□ 이번 민방위 대피 훈련 포함해서 을지연습에 최대한 진심으로 참여하셔서 내가 유사시에는 어떠한 행동을 해야 하고 내가 내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는 뭘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상시적으로 알기 시작하는 그런 2017년 을지연습이 되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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