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피해지역 현장방문 -  2017.11.16. 포항시청 재난상황실


우선 어제 오후에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로 보면 관측 사상 두 번째의 지진입니다만 그러나 전국을 뒤흔든 첫 번째 지진이고, 아마도 피해규모로서도 첫 번째 가는 지진이 될 것 같습니다. 큰 변을 당하시고 불편하고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포항 시민 여러분, 특히 밤에 집에 못 들어가시고 불면의 밤을 지내셨을 이재민 여러분께 뭐라 위로를 드려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제 마음만의 위로라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이강덕 시장님, 김관용 지사님, 문명호 의장님, 김응규 의장님, 제가 어제도 말씀을 서울에서 드렸지만 초동대응을 잘해주신 데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박명재 의원님, 김정재 의원님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들과, 행정부와 협력해야 될 일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어제 중앙에서는 급한 대로 긴급지시 공문을 보냈고, 제 명의로, 대통령께서도 긴급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어서 필요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리고 김부겸 행안부 장관을 보내서 일단 현장을 좀 파악했으면 좋겠다. 특히 수능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도 현장의 상황을 보고 현장의 의견을 들어서 김 장관이 의견을 좀 내놨으면 좋겠다 해서 여러분 아시는 것처럼 이렇게 됐습니다. 좀 전에 이영우 교육감님 말씀하신 대로 교육부도 원래는 수능을 그대로 치려고 했습니다. 어제 4시 무렵 교육부 기자간담회에서도 그대로 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했었는데, 상황은 좀 더 커지고 또 현장의 의견도 있고 해서 최종적으로 저녁 8시에 수능 연기를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우선은 당장 해야 될 일과 중장기적으로 해야 될 일 또는 제도 개선이 수반되는 일,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당장 해야 될 일은 피해복구와 시민지원으로 압축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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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가지 피해복구와 시민지원이라는 당면 대응은 중앙에서 지시를 남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각 기관들, 각 단위가 모두 매뉴얼대로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행정 체계, 관리 체계로는 ‘현장 우선’이라는 원칙을 오늘 아침에 각 부처 장관들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행정 단계로 보면 포항시가 맨 앞줄에 있고, 경상북도가 그 뒷줄에 있고, 맨 뒤에 행정안전부, 중앙재해대책본부, 그 다음에 여타 관련 기관들이 뒤에 서있는 그런 식으로 하겠습니다. 다른 향후의 조치도 포항시가 우선이 되고 포항시의 의견을 가장 존중하는 식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게 가장 옳다고 생각하고, 수능 연기 같은 전국적인 문제도 포항 의견을 존중했던 것처럼 다른 문제는 더 그럴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조금 전에 포항 시장님 그리고 경북 지사님 그리고 두 분 의원님 요청 사항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재난안전특별교부세는 오늘 중에 40억 원을 일단 집행을 하겠습니다. 경주 보다는 훨씬 더 많은 액수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것은 아침 관계장관회의를 8시에 소집했습니다만 행안부 장관께 지시를 했고, 결정을 하고 왔습니다. 오늘을 넘기지 않고 집행이 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두 번째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기준에 합당하냐 이것은 거의 논의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으니까요. 단지 포항시가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것을 저희가 조금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었습니다만, 이강덕 시장님께서 명백하게 요청을 하셨으니까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되도록, 일정한 절차는 필요합니다만 그런 방향으로 중앙에서도 준비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재민 대책입니다. 어떤 아파트가 몹시 손상을 많이 입어서 다시 입주하시기가 좀 어렵지 않겠는가 하는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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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그런 급한 사정에 있는 분들을 위해서 임시 거주시설을 LH공사 주도로 준비를 하는 방안을 검토를 시켰습니다. 그래서 국토부와 LH공사가 긴급한 상황에 놓이신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 거주시설 건설 문제를 검토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국회에 지원대책위원회는 우리 박명재 의원님, 김정재 의원님과 함께 하도록 하고, 저희 정부로서도 국회에 요청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다음에 이제 여러 가지 내진 시설들 그리고 지진에 관한 여러 가지 연구, 중장기적인 대책들입니다만 앞으로 포항이나 경북도와 상의해 가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당면한 피해 복구를 위해서 민간과 군의 장비를 최대한 투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그 문제도 아침 회의에서 검토가 됐습니다. 그래서 투입이 될 걸로 보구요. 이런 일을 겪으면 나이 드신 민간인들의 힘만 가지고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군 병력을 가용한 범위 내에서는 최대한 빨리 투입을 해서 복구가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수능문제의 결정도 어려우셨겠지만 그래도 교육감님과 교육현장에 계신 분들이 결론을 빨리 내주시고, 의견을 모아주셔서 오히려 중앙정부로서는 결정을 하는데 오히려 쉬워졌다. 많은 고민을 했는데,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로서는 우리 교육감님이 조금 전에 말씀 해주셨는데요. 포항의 수험생들 심리 의견에서 보면, 포항에서 시험을 보시는 게 좀 나을 것 같기도 하구요. 안전이라는 점, 혹시 있을지 모르는 여진, 이런 걸 감안하면 인근 지역으로 옮겨서 시험 보는 것이 좋을 것도 같고, 그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고려가 될 것입니다. 수험생들의 심리도 당연히 감안해야 되겠지만, 안전에 관한 문제는 제가 좀 있다 포항여고를 한 번 가보겠습니다만 손상된 학교들의 상태를 조금 보수적으로 보기로 했습니다. 좀 깐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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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최종적인 대책을 늦어도 모레까지 세우겠습니다. 그렇게 해야 만약에 인근 지역으로 옮겨서 시험을 보게 한다 그러면 또 그쪽의 준비가 필요할 것이고, 포항 시내에서 보게 한다 그러면 또 이쪽의 준비도 필요할 거니까 모레를 넘길 수는 없습니다. 모레까지 아까 말씀드린 그런 제반 고려사항들을 종합적으로 봐서 판단을 해서 결정을 하도록 이렇게 중앙정부의 방침이 정해졌습니다. 

여진에 대한 걱정을 당연히 저희들도 하고 있습니다. 하고 있는데, 본진을 예측하기 어려운 것처럼 여진 또한 예측이 거의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과거의 여러 지진들의 경향이라든가 또, 어제 오후 2시 29분 본진 발생 이후의 경향이라든가 그것으로 유추해 가는 것 외에 특별한 방법은 없다고 합니다. 그 경우에도 너무 쉽게 낙관하기 보다는 좀 깐깐하게 보수적으로 전망을 하면서 대책을 세우는 게 안전을 위해서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관점으로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저는 피해가 심한 학교 두 군데, 포항여고와 한동대학을 보고 낮에는 이재민들이 안 계신다고 합니다만 대피시설을 좀 둘러보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포항 시민들께서 큰 고통을 겪고 계시지만 결코 포항 시민을 외롭게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앙정부도 그러하고 국민들께서도 지진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이번에 거의 모든 국민들이 절감하셨을 겁니다. 경주가 포항 보다 피해가 덜했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경주 때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진동을 못 느꼈는데, 어제는 서울에서도 느끼고 제주에서도 느끼고 했기 때문에 거의 전국적인 관심사가 돼 있고 해서, 우리 국민들께서 날씨도 춥고 이러지만 자원봉사를 좀 오셔서 포항 시민의 고통과 외로움을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 하는 간곡한 부탁의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힘내 주시기 바라구요. 중상을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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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신 몇 분,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최선을 다해서 하겠고, 아까 김정재 의원님 심리치료 문제도 복지부에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12개 부처가 부처마다의 대책을 보고했는데, 보건복지부 보고 내용 중에 심리치료 문제도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앙정부는 각 부처마다 각기의 연고들이 있기 때문에 꼭 포항 시청에 들러서 오늘처럼 요란하게 보고 받고 이런 것은 최소화 하도록 하겠습니다. 복구가 급하지 무슨 브리핑이 급하고 이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각 부처 장관들께서는 여기를 들리시지 않더라도 필요한 곳은 조용히 들러 가시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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