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의 날 기념 소방공무원 격려 오찬 -  2017.11.9. 서울총리공관


여러분을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시는 소방관들이 함께 하고 계십니다. 대한민국 최초 여성소방관도 오셨고, 최근에 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종합 1위를 하신 분도 여기에 오셨고, 2014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광주에 강원도 소방헬기가 추락했을 때 현장을 지휘하셨던 소방관님, 제가 현장에 갔었는데 제가 뵈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분들도 와 계십니다. 모두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시는 대표 소방관님들 모시게 돼서 기쁩니다. 

소방관들은 너무도 열악한 환경에서 헌신적으로 일하시기 때문에 늘 안타까운 희생이 따르곤 합니다. 금년 9월에도 강릉 석란정 화재 때 가용 인력이 세 분 뿐인데 그 중에 두 분이 현장에 출동하셔서 순직을 하셨습니다. 이영욱 소방관님, 정년을 1년 앞둔 상태에서 순직하셨고, 막내 이호현 소방관님은 소방서에 들어가신지 8개월 만에 순직을 하셨습니다. 두 분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 이런 말씀이 무슨 위로가 되겠습니까만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도 해마다 4명 이상이 순직하고 계십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약간 나아지긴 했습니다만 소방관들의 평균 수명 얘기는 제가 국회에서도 여러 번 얘기를 했었죠. 그래도 기록을 보면 2007년까지 59세에서 최근에는 67세로 좀 나아지긴 했습니다. 그래도 국민 일반의 평균 수명보다는 14년이나 짧습니다. 그리고 순직하시는 분들 순직 때의 평균 연령이 44살, 젊은 나이에 그렇게 순직을 하고 그래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정부로서는 올해 1,500명을 시작으로 해서 소방관 충원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2년까지는 올해 충원계획 차질 없이 이행을 하도록 노력하겠고, 대통령께서 공약하신 바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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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직의 국가직화 문제도 힘차게 추진을 하겠습니다. 순직 인정 범위를 넓게 한다든가 재해보험 제도를 개선한다든가 그리고 소방관들께서 치료하실 수 있는 복합치료센터 설립한다든가 그리고 여러분의 열정으로만 재해 재난을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의 힘을 빌어서 대처함으로서 여러분의 위험도를 줄이고 재해재난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그런 방안도 도입하도록 필요한 연구소를 설립한다든가 이런 보완책을 계속 해나가겠습니다. 

그리고 국민들 안전하고 안심하게 모실 수 있도록 특정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그런 일들을 제가 중심이 돼서 해볼 계획입니다. 그런 안전안심 분야의 정책들을 제안하고 점검하고 확인하고 하는 자문기구를 곧 발족을 할 예정이에요. 11월 중에 발족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위에 분야별 안전안심 테스크 포스 같은 걸 두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해서 안전안심을 좀 더 제도적으로 과학적으로 체계적으로 관리를 함으로서 여러분의 위험도를 줄여드리는 그런 노력을 계속 하겠습니다. 

그래도 소방관 여러분께서는 여러분의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조사를 보면 우리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직업, 신뢰하는 직업, 소방관이 늘 1등을 하고 계십니다. 저는 기자를 하다가 정치인이 됐습니다. 기자도 정치인도 신뢰도가 매우 낮은 직종이죠. 제가 여러분 앞에서 이렇게 잘난 척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됩니다. 가장 신뢰받지 못하는 사람이 가장 신뢰받는 분들 앞에서 잘난 척 하는 건 얘기가 안 되는거죠. 그러나 저한테 주어진 역할이 그것이라 마지못해 잘난 척 한다 이렇게 받아들여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매우 고마워하고 있다 이것은 꼭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소찬이지만 드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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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여러분께서 평소에 정부한테 꼭 하고 싶었던 말씀 있으면 기탄없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여러분 뵙게 돼서 거듭 반갑다는 인사드리고, 여러분을 변함없이 응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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