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차세대대회 참석자 간담회 -  2017.11.8. 서울총리공관


여러분 모두 반갑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혹시 제가 부러운 사람도 있나요? 한 번 손 들어보세요. 바보들이에요. 저는 여러분이 부럽습니다. 혹시 지금 저와 자기 위치를 바꿀 용의가 있는 분 있으면 저하고 지금이라도 바꿔요. 저는 여러분의 젊음이 부럽고, 여러분이 국제적 경험을 하실 수 있는 환경에 계신다는 게 부러워요. 그래서 감히 저하고 바꿀 수 있으면 바꿔보자고 제안하는 겁니다. 

해외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입니다. 왜냐하면 자기의 세계가 그만큼 넓어지기 때문이죠. 저는 청년 시절에 주한미군에서 2년 반, 31개월가량을 근무했습니다. 그리고 어른이 돼서 일본에서 3년 2개월을 살았습니다. 그 경험만 가지고도 제가 굉장히 자랑스러워하거든요. 그런데 여러분 앞에 서니깐 그 자랑을 꺼낸다는 게 대단히 건방진 일이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분이 지금 하고 계시는 일, 이게 여러분 인생의 종착역이 아닐 수도 있지만 재미있게 즐기면서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모든 길은 바로 여러분 앞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가운데서는 지금 서계시는 곳보다 훨씬 높은 정상을 꿈꾸는 분들이 계실거에요. 그 정상도 결국은 지금 여러분이 서계시는 곳에서부터 올라가야 합니다. 평지에서 산을 보면 산 속에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산속에 들어가 보면 반드시 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서 올라가다 보면, 참을성만 있다면 정상까지 가게 돼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그렇게 지금 서계시는 곳에서 한 발 한 발 떼서 어느 분야일지는 모르지만 정상까지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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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11시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께서 대한민국 국회에서 연설을 하셨습니다. 아마도 외국어로 표현된 글이나 말 가운데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가장 아름답고 쉬운 말로 가장 놀랍게 칭찬한 연설이 바로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었습니다. 어쩌면 한국인이 모국어로 자기 모국을 예찬하기로 작심하고 써도 그렇게 아름답게 쓰지는 못했을 겁니다. 그렇게 대단한 칭찬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말 하신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여러분의 조국 대한민국은 지난 70여년 사이에 그런 놀라운 변화를 실현했습니다. 앞으로는 또 어떠한 변화를 할지 모릅니다. 여러분의 DNA 속에도 여러분의 조국이 이루었던 그런 기적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그런 DNA가 여러분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한분 한분께 그런 놀라운 기적이 있길 바라고, 그러한 축복이 이미 어딘가에 준비되고 있을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이번 여러분의 모국 방문 기간이 길진 않겠지만 소중한 경험되시길 바랍니다. 

여기가 총리의 관저입니다. 이 관저 경내에는 두 가지의 천연기념물이 있습니다. 여러분 바로 등 뒤에 있는 저 등나무가 천연기념물 중에 하나입니다. 무려 900살 먹은 늙은 나무가 지금도 파란 잎사귀를 틔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계단 아래 연못 옆에 있는 나무가 또 하나의 천연기념물입니다. 300살을 먹었는데, 여기 900살 된 등나무는 피부도 거칠어지고 내부가 많이 삭았어요. 그래서 비어있는데 이 밑에 있는 천연기념물은 300살을 먹었는데 피부에 각질도 없고 내부도 꽉꽉 차있습니다. 여러분이 가시면서 300살 된 천연기념물도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울타리 안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두 가지의 천연기념물이 있는데, 둘 다 식물입니다. 여기서 지금까지 살아왔거나 지금까지 살고 있는 동물 가운데는 천연기념물이 없습니다. 저도 그런 동물 중에 하나입니다. 여러분 환영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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