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 오찬 -  2017.12.22. 국무총리 서울공관


박용만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회장님, 진작 모셨어야 했는데 미안합니다. 그래도 해를 넘기지 않게 돼서 다행입니다. 여러 가지 부담과 고심이 있으신 줄 잘 압니다. 그러나 지혜를 발휘하면 풀지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한민국 국민 1인당 소득이 2만 9,500달러 정도 됩니다.환율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내년 봄 쯤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보입니다. 우리 국민들, 특히 상공회의소를 포함한 경제계엔 3만 달러 시대가 주는 과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3만 달러에 안주해선 안됩니다. 성장을 계속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혁신성장, 신산업의 육성, 규제의 완화 이런 게 필요합니다. 둘째, 3만 달러를 실감하지 못하시는 국민들이 많이 계십니다. 오히려 더 가난해졌다고 생각하는 국민도 계십니다. 이 문제도 외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 중심 경제, 소득 주도 성장도계속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중에는 임금이 올라가야 한다, 임금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 노동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것이 포함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우리 사용자와 경영자, 중소기업을 포함한 경제계에 큰 짐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대로 놔두고 가기도 어려운 문제라는 것을 공감하실 것입니다. 이런 것을 지혜롭게 해결해 연착륙 시켜야 합니다. 세 번째 과제는 3만 달러 시대에 맞는 사회를 만들어 과거로부터 누적된 잘못된 제도, 관행을 3만 달러 시대에 맞게 고쳐가야 합니다. 국민들의 의식이나 관행 또한 바뀌어야 합니다. 거기에 넓은 의미의 적폐청산도 있습니다. 

그런 과제들을 상공회의소와 정부가 함께 풀어갔으면 합니다. 경제계 지도자들의 대한민국을 위한 기여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상공회의소의 역할이 커져왔고 앞으로 더욱 빨리 커져갈 것 같은 상황입니다. 앞으로도 박용만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회장님들께서 경제계와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 좋은 가르침을 많이 주시고, 정부도 끊임없이 여러분과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지속적인 성장, 성장의 과실을 실감할 수 있게 하는 것 이런 일을 하는데 상공회의소는 정부의 둘도 없는 동반자입니다. 그것을 부정하거나 경시하는 사람은 세상을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