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정책위원회 -  2017.12.22. 정부서울청사


번거롭고 귀찮은 경우가 있을 텐데도 위원직을 수락해주신 민간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귀중한 조언을 기대합니다.

대한민국은 여러 가지 면에서 특별한 나라입니다. 재외동포가 있다는 점도 매우 특별합니다.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위상에 비하면 재외동포 숫자가 매우 많고, 또 매우 많은 나라에 망라돼 계십니다. 물론 재외동포마다 해외에 나가 사시게 된 사연은 모두 다릅니다. 일제 강점기에 어떤 분은 징용, 어떤 분은 징병 돼 가셨고, 독립운동 하러 나가시기도 하고, 너무 가난해서 멀리 이민을 가신 분 등 제각각의 사연을 갖고 계십니다. 해방 이후에는 고아로 입양되신 분도 계시고 국내에서 살기 어려워 나가신 분도 계시지만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기 위해서 나가신 분도 계십니다. 그렇게 사연은 모두 다르고 그 가운데는 슬픈 사연도, 도전적인 사연도 있지만 어쨌든 그 분들이 뭉뚱그려져 재외동포로 계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재외동포를 각자의 처지에 맞게 어떻게 도와드릴 것인가 하는 숙제가 있습니다. 또 하나의 숙제는 그렇게 많은 나라에 살고 계시는 많은 동포들을 가급적이면 망으로 연결하고 그 역량을 서로에게 좋게, 또 대한민국에도 좋게 활용하는 방식은 무엇인가 등등이 아마 재외동포 정책의 내용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에 대해서 대한민국이 수 십 년간 정책을 펴왔지만 반성할 것은 없는가, 새롭게 개선할 것은 없는가, 충실할 것은 없는가 그런 것을 점검하고 정책화하는 일을 우리가 맡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저보다 훨씬 더 오랜 세월동안 이 문제를 연구하시고 관여하셨기 때문에 여러분의 고견이 정책에 반영되면 훨씬 더 좋은 정책이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