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 참석 겨울철 안전관리 대책 영상회의

-  2017.12.22.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장 여러분, 바쁘신 시간이고 연말이라 더욱더 분주하실 텐데 급하게 모시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조금 전에 사회자가 설명 드린 바가 있습니다. 제가 여러분을 화상 회의로 모신 게 12월 8일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또 좋지 않은 일로 모시게 됐습니다. 그 이유는 불과 보름도 안 되는 사이에 영흥도 낚싯배 충돌사고, 타워크레인 사고, 그리고 이대 목동병원에서의 신생아 집단사망사고, 그리고 어제 충청북도 제천에서 발생한 대참사 이런 것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도 더욱더 경각심을 가지고 대처하겠습니다만,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좀 더 긴장된 마음으로 함께 대처하자 하는 취지에서 여러분을 모시게 됐습니다.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은 물론 긴요합니다만 대책이 없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늘 현장에서 어떤 취약점이 있고 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고 또 피해가 커지고 하는 일들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점을 단체장 여러분께서도 함께 마음에 두시고 대처해 주셨으면 합니다. 어제 제천에서는 무려 스물아홉 분의 소중한 목숨이 희생되셨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모든 분들께 명복을 빌고 가족들께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오늘은 대통령께서 현장을 다녀가셨기 때문에 저도 곧 현장을 가겠습니다만, 그것과 별도로 참으로 우리 가족여러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연말연시 또 겨울철은 여러 가지로 취약한 계절입니다. 연말연시는 사람들이 분주하고 많이 모이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 여러 가지로 취약점이 많이 드러납니다. 단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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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우선 연회장이라든가 공연장, 쇼핑몰 같은 다중이용시설의 안전 상태를 수시·상시적으로 점검해 주십사, 한 번 더 점검해 주십사, 이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전통시장을 포함해서 화재에 취약한 장소나 시설들이 있습니다. 그런 곳 한 번씩 우리 직원들 보내셔서 점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제 곧 성탄절, 연말 해넘이, 새로운 일출을 보는 것 등등의 행사가 잇따라 이어지게 되어 있습니다만, 이런 취약한 곳에서 늘 사고가 나곤 합니다. 올겨울에 더 이상의 사고가 없도록 단체장 여러분께서 꼭 한 번씩 취약지역, 취약시설, 취약장소에 직원들 보내셔서 상태를 점검해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이대목동병원에서 발생한 미성숙한 신생아들의 희생 사고는 참으로 자식과 손자를 둔 저로서도 뭐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각 지자체의 보건소는 해당 관내의 의료기관의 중환자실, 노약자나 신생아들의 중환자실을 우선적으로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냥 일반인의 눈으로 점검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눈, 전문적인 안목으로 점검을 하셔야 될 겁니다. 이번 이대목동병원도 아직 확실한 원인이 나온 것은 아닙니다만 대체로 지금까지 나오는 걸 보면, 일반인들의 안목으로는 찾아내기 어려운 원인이 잠재해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우리 보건소는 일반인들과는 다른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런 전문적인 안목으로 다시 한 번만 점검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는 AI 방역입니다. 올겨울 세 번째로 어제 전라남도 영암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 됐습니다만 오늘 전라북도 정읍 육용오리농장에서 H5 항원이 검출됐습니다. 고병원성 확진은 최종적으로 나온 것은 아니지만, 고병원성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미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차질 없이 예방조치를 취하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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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까지 발생되지 않은 곳이라 하더라도 언제든지 AI의 습격을 받을 수 있다 하는 자세로 한 번 더 방역에 철저를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전남의 경우에는 그 전번 종오리 농장 AI 발생 이후에 일주일 만에 육용오리 농장에서 또 발생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걸 보면 앞으로는 관내의 점검이 일주일 단위로 하는 것으로 충분치 않을 수도 있다는 걸 경고하는 그런 사례라고 봅니다. 겨울이 되면 철새가 본격적으로 몰려오는 계절이 됩니다. 앞으로 AI의 습격은 좀 더 빈번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지자체의 직원 여러분이 과로 상태라는 걸 잘 압니다만 그래도 지혜를 발휘하고 조금 더 힘을 내셔서 방역에 다시 한 번 철저를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 가지로 바쁘실 텐데 급히 모시고 이런 부탁의 말씀만 드려서 참으로 송구스럽습니다. 그러나 국정을 관리하는 사람으로서 작금의 사태를 그냥 넘길 수가 없어서 단체장 여러분께 간곡하게 부탁을 드리고자 오늘 영상으로 모시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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