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 -  2018.01.05. 정부서울청사


AI 상황점검이 필요해서 관계부처 장관님, 기관장님 그리고 지자체 책임자님들 모셨습니다. 

여러분 아시다시피 평창 동계올림픽이 이제 35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작년 10월부터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AI 특별 방역 대책에 임해 왔습니다. 이 방역 대책에는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민간의 관련 분야도 동참해왔습니다. 여러분께서 애써주신 덕분에 이번 겨울 AI는 예년에 비해 현격히 줄었습니다.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월 4일까지의 통계를 보면 317건에 3,054만 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 했습니다. 그런데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월까지의 통계를 보면 발생건수가 317건에서 10건으로 줄었고 살처분 가금류가 3,054만에서 107만으로 줄었습니다. 여러분께서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처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조금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해 오늘 여러분을 긴급히 모시게 됐습니다. 경기도 포천의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했습니다. 이것을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포천이 가축전염병 특히 가금류 전염병에 대단히 취약한 곳입니다. 가금류의 밀집 정도가 심합니다. 지난해에는 포천시 축산방역팀장이 순직을 하신 그런 일까지 생겼습니다. 둘째, 밀집 사육이 가장 현저한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처음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저희를 긴장하게 만듭니다. 포천에서는 이번에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했는데, 이번 겨울 산란계 농장 AI 발생으로는 처음입니다. 셋째,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와 매우 인접한 곳에서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심리적인 충격이 없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강원도는 물론 전국의 지자체와 중앙정부가함께 경각심을 다시 갖자는 취지에서 여러분을 모시게 됐다는 것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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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번 겨울 AI 발생도 역시 야생 철새가 많이 오는 곳과 거의 일치합니다. 농장 대 농장 간 전염보다는 철새 분변 등으로 전염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조사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AI 발생전북, 전남 그리고 경기도 포천인데, 철새 분변에서 AI가 발생 것은 경기, 충남, 제주까지 번져있습니다. 즉 AI가 전국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는 시사입니다. 이제까지 AI가 발생한 지방은 물론 발생하지 않은 지자체들도 평창 올림픽, 패럴림픽이 끝나는 그 시점까지라도 비상 방역에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어제 오늘 접수된 바에 의하면, 살처분 보상금의 지급이 제 때 이뤄지지 않아 일부 축산농가가 몹시 불편해하는 모양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이걸 챙겨봐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가 평창올림픽에 대비하기 위해 이른바 휴지기제를 시범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휴지기 보상금도 지방에 따라 들쭉날쭉 한 것 같습니다. 농식품부가 챙겨봐 주시기 바랍니다. 합리적인 이유 없이 들쭉날쭉 한 것은 농민들이 받아들이시기 어려울 겁니다. 그 점 부탁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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