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오스트리아 공동기자회견, 이낙연 국무총리 회견문

-  ‘18.5.25(금) -


저와 한국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 쿠르츠 총리님과 오스트리아 정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 총리로서 14년 만에 문화와 예술의 본고장이자 중소기업 강국, 과학기술 선도국인 오스트리아를 방문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오스트리아는 한국 초대 대통령의 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의 모국이며,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40여년을 한국 소록도라는 작은 섬에서 헌신하신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의 고향입니다. 그래서 한국 국민들은 오스트리아를 더욱 가깝고 고마운 이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1892년 외교관계를 수립하였으며 126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오늘 회담에서 쿠르츠 총리와 저는 양국관계의 발전현황을 점검하고, 양국이 미래협력의 든든한 파트너라는 데 인식을 함께 했습니다.


우리 두사람은 최근 양국간 교역과 투자가 증가세에 있으며, 지난 해 양국 교역액이 사상 최고치인 25억불을 돌파한 것을 평가하고,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확대되도록 공동노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최근 한국기업들의 대오스트리아 투자가 미래형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환영하고, 한국 기업들이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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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R&D와 창업기업 지원 프로그램에 한국기업들이 참여하도록 노력하고 중소기업, 과학기술, 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저와 쿠르츠 총리는 한- EU 관계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금년 하반기 오스트리아의 EU 의장국 수임을 축하드렸고, 오스트리아의 의장국 수임기간 중 전략적 동반자인 한국과 EU가 협력을 심화하는데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오스트리아의 리더십 아래서 EU가 당면한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통합을 심화시켜 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저는 쿠르츠 총리께 남북 정상회담을 포함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쿠르츠 총리께서는 많은 질문을 주셨고 제가 아는 한 성의를 다해 답변을 드렸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6월 12일에 열리기 어렵게 된 것에 대해 몹시 아쉽고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비관하지 않고 있으며 희망을 여전히 갖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4.27 판문점 선언으로 시작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역사적 기회는 계속 살려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정부는 북미간 대화의 여건이 조성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계속 노력을 하겠습니다. 


저는 쿠르츠 총리께 오스트리아 정부를 비롯한 EU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주신데 대해 감사를 표했고 앞으로도 지지를 계속해 주시도록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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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속담에 ‘옷은 새 옷이 좋고 사람은 옛 사람이 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와 한국은 오래된 친구처럼 참 좋은 관계입니다. 126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해 오면서 우정을 쌓았고 한국 국민들은 오스트리아를 은인의 나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양국이 이러한 바람직한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쿠르츠 총리께서 내년 적당한 시기에 한국을 꼭 방문해 주십사하고 정중하게 요청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총리께서도 기꺼이 요청을 수락하신 것으로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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