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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말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위원회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8.12.14
  • 조회수 : 10531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위원회 – 2018.12.14. 정부서울청사


존경하는 한완상 공동위원장님과 위원님 여러분, 반갑습니다.
 
  우리 위원회가 출범한지 5개월이 됐습니다. 그동안 위원회는 두 차례 회의를 통해 중앙과 지방, 민과 관이 함께 추진할 기념사업들을 기획했습니다. 오늘 3차 회의에서는 그런 사업들을 확정할 것입니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출발이라고 우리 헌법이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 100주년에 우리는 대한민국의 과거 100년을 총괄하고, 현재를 조명하며, 미래 100년을 설계해야 합니다. 역사 속의 3.1정신을 오늘에 다시 깨우고 내일의 토대로 삼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작업의 기초는 3.1운동에 있습니다. 3.1운동에 관해 한 두가지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는 3.1운동의 역사를 훨씬 더 구체적으로 연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얼마 전 3.1운동 관련 학술행사에서 1919년 3월 1일 오후 5시까지 일제의 헌병과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독립만세’라는 시위방식을 제안한 사람은 누구인가 같은 질문이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매우 의미 깊고 흥미로운 질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3.1운동 연구나 기념사업도 이렇게 구체적으로 전개되면 좋겠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하나는 ‘3.1운동’의 정명(正名), 바른 이름 붙이기에 관한 것입니다. 학계 일각에서는 이미 이에 관한 논의가 나온 바가 있습니다. 학계에서 좀 더 깊은 논의가 전개되면 어떨까하는 생각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일제는 3.1거사를 ‘폭동’ ‘소요’ ‘난동’ 등으로 부르며 불온시 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임시정부 등 민족진영은 ‘3.1혁명’ ‘3.1대혁명’이라고 불렀습니다.   
  해방 후 제헌국회의 헌법조문 축조심의에서 ‘혁명’ ‘항쟁’ ‘운동’ 등의 명칭이 논의되다가, ‘3.1운동’으로 결정됐습니다. 외세에 대한 저항을 ‘혁명’으로 부르는 것은 맞지 않다는 몇몇 의원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반면 3.1거사의 영향을 받아 그 2개월 뒤 중국에서 벌어진 5.4운동을 중국은 ‘5.4운동’ 또는 ‘5.4혁명’이라고도 부릅니다. 1894년의 농민봉기도 오랜 기간 ‘동학란’으로 불렸지만 1960년대 이후 ‘동학혁명’으로 바뀐 것을 여러분이 아실 것입니다.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은 내년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의 남북 공동개최에 합의했습니다. 선조들이 독립만세를 외치던 1919년에는 남과 북이 따로 있지 않았습니다. 100년 만에 남과 북이 3.1운동 100주년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한다는 것은 100년 전에 우리 선조들처럼 남과 북이 하나 됨을 다시 확인하는 그런 일이 될 것입니다. 공동개최가 알차게 이루어지도록 함께 준비해 나가십시다. 
  아무쪼록 우리 위원회가 기획하는 모든 사업들이 성공하도록 위원님들께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협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제 말씀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