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기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 개회식
- 작성자 : 공보비서관실
- 등록일 : 2003.10.06
- 조회수 : 6473
2003. 10. 5(일), 10:30
제21기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 개회식
<< 치 사 >>
존경하는 이북도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북도민 여러분께서 이처럼 많이 참가해 주신 가운데「이북도민 체육대회」가 열린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대회는 실향민 여러분이 서로 망향의 한을 달래면서,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자고 다짐하는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1년 동안 매년 이 대회를 개최해 오신 이북도민연합회와 이북5도 위원회의 오자복회장님과 오무영위원장님을 비롯한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서, 오늘 영예로운 상을 받으신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를 드립니다.
이북도민 여러분께서는 월남하신 후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한 기상으로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가발전을 이루는데 앞장서 오셨습니다.
800만 이북도민 여러분에게 마음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전에 서울특별시장으로서 매년 이 대회에 참석할때마다, 황해도의 제 외가집과 제가 다니던 연안초등학교 교정을 떠올리곤 했습니다.
그러니까 저도 어릴 때는 황해도 도민이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이번 추석때 빛바랜 사진을 바라보면서 망향과 이산의 아픔을 달래셨을 것입니다.
지난 9월까지 모두 여덟차례에 걸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졌습니다만, 수많은 이산가족에 비하면 극히 일부분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러나, 반세기동안 쌓인 한을 한꺼번에 풀수는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9차, 10차 이산가족 상봉이 계속 이어져 여러분의 간절한 소망이 하루라도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이산가족 문제의 제도적 해결을 위해서 힘써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금년말 완공을 목표로 지금 남북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의선과 동해선, 그리고 도로 연결공사가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끊어진 한반도의 허리를 철도와 도로로 연결시킨 후, 정부는 남북간의 경제협력을 더욱 활성화 시키고 우리 한국이 동북아의 물류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힘써 노력할 것입니다.
참여정부는 북한 핵문제를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아울러서, 남북간의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남북간에 합의된 여러 협력과제들이 차질없이 실천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부의 이러한 대북정책이 힘차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이북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국민통합을 이루고 뜻을 하나로 모을 때, 북한도 더욱 적극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게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대회가 그러한 우리의 단합과 결의를 다짐하면서 이북도민 여러분의 회포를 마음껏 푸는 화기애애한 잔치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서, 존경하는 800만 이북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빌어마지 않습니다.
여러분! 더욱 건강하십시오!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