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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총리 국회 인사 청문회 최종 발언

  • 작성자 : 서광식
  • 등록일 : 2003.02.21
  • 조회수 : 11149
2003. 2. 21 (금) 국회 인사청문회 << 최 종 발 언 >> 어제와 오늘 이틀에 걸쳐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진지하게 국회 인사청문회를 진행해 주신 김충조 위원장님을 비롯한 특위위원님 여러분께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자리를 같이 해서, 아니면 방송을 통해 이번 인사청문회를 끝까지 지켜봐 주신 각계인사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청문회는 저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게 만든 귀한 자리였을 뿐 아니라, 나라가 처한 당면과제의 성격을 분명히 하고, 공직에 나아가려는 자에 요구되는 높은 자격기준과 비상한 각오를 다시 한번 일깨 워 준 소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종일관 겸허한 마음으로 여러 위원님들의 말씀을 경청하면서 나라를 생각하시는 뜨거운 충정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그러나 저 역시 하나의 인간이기에, 그리고 굴절의 현대사를 살아온 세대의 사람이기에 여러 모로 부족함과 아쉬움을 느낍니다. 경위야 어떻든 실역으로 병역의무를 마치지 못한 점은 평생 마음의 빚으로 남아있습니다. 남보다 더 열심히 일해서 나라와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만이 이 빚을 갚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왔습니다만, 송구스러운 마음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특위 위원님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지금 국민은 대구 지하철 참사로 비탄과 경악에 빠져있습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유족들이 애끓는 슬픔 속에서도 속히 마음의 위로를 찾으시고 부상당하신 분들도 하루 빨리 회복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직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튼튼하고 실효성있는 방재시스템을 구축해서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만드는 일만이 이번에 고귀한 목숨을 잃으신 여러분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정부의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현실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거품과 취약점을 찾아내 이를 제거하고 개선하는 것이야말로 양에서 질의 시대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며 ''실사구시의 개혁''의 중심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안팎으로 아주 어렵습니다. 북핵문제를 풀어야 하고 경제의 동력을 되살려야 합니다. 개혁과 안정 사이에서 교차하는 국민의 마음을 한데 모아야 합니다. 근대화를 위해 노력했던 분들과 민주화를 위해 몸을 던졌던 분들이 이제는 손을 잡고 함께 희망의 미래를 설계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특위 위원님 여러분, 국민 여러분! 저는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입니다만, 국회에서 저의 총리임명을 동의해 주신다면 이러한 시대적 역할을 수행하는 데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를 새로이 하고 있습니다. 겸허한 자세로 국회와 국민의 판단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